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김복근 시조집 '밥 먹고 싶은 사람'이 출간됐다.
시는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새로운 이미지, 새로운 발상, 새로운 형식이 시적 존재의 한 축이다. 그러나 간혹 시인들이 이 새로움에 너무 취해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래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이 필요하다 하겠다. 다소 진부한 표현이지만 늘 새로움을 추구하되 법고(法古)의 정신을 잃지 않아 길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선경 시인은 "시력 40년의 김복근 시인은 법고창신의 길을 가장 충실히 지켜온 시인이다. 이번 파자(破字) 시조집에서도 이 점은 동일하다. 파자시의 전통을 이어받아 시조에 새로움을 더하였지만, 시조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정형성을 하나도 흩트리지 않았음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한다.
공영해 시조시인은 "김복근 시조집 '밥 먹고 싶은 사람'은 파자시로 전개되고 있는데, '꽃 화花'를 살펴보았다. 여든여덟 음절로 하나의 세계를 피워낸, 화엄 세계로까지 ‘꽃’의 의미를 궁구하기 위하여 ‘작두날 딛고 서는’ 아픔까지 감내하는 ‘꽃’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다"고 말한다.
저자 김복근(金卜根)은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고등학교, 진주교육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문학박사)를 졸업했다. 1985년 '시조문학'에 등단했고 1997년 '월간문학' '시문학'에 문학평론 발표했다. 시조집 '인과율' '비상을 위하여' '클릭! 텃새 한 마리' '는개, 몸속을 지나가다' '새들의 생존법칙' '비포리매화', 논저 '노산시조론' '생태주의 시조론', 평론집 '언어의 정수, 그 주술력' '평화 저 아득한 미로 찾기', 동시집 '손이 큰 아이', 괘관문집 '바람을 안고 살다', 산문집 '별나게 부는 바람', 번역집 '김기호 시 묵묵옹집', 시조에세이집 '시조의 진경 톺아보기', 교육도서 '창조하는 힘을 길러주는 방법' 등을 펴냈다.
한국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경상남도문화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했다. 경상남도문인협회장, 경남문학관이사장, 한국시조시인협회부이사장, 오늘의시조시인회의부의장, 노산탄신100주년기념사업회장, '화중련' 주간, 창원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 강사, 경남거제교육청교육장 등 지냈다. 현재 국립국어사전박물관건추위 공동대표,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문학인신문' 논설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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