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우리 인류의 삶을 발전시킨 12가지 물질의 좌충우돌 변천사를 다룬다. 저자 사이토 가쓰히로는 일본의 기초과학 명문대인 도호쿠대학교를 졸업한 후 50년간 오직 화학 한길만 걸어왔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것은 화학 물질과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전분, 약, 금속, 세라믹, 독, 셀룰로스, 화석 연료, 백신, 암모니아, 플라스틱, 원자핵, 자석 등 인류의 역사를 바꾼 대표 물질 12가지를 선정해 새로운 관점으로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우리 삶은 스마트폰, 자동차, 의약품 등의 발전으로 나날이 풍요로워지고 있다. 현재의 일상은 인류가 주변 물질의 성질을 이해하고 가공 기술을 익혀 문명을 발전시킨 덕분이다. 흙, 돌, 식물, 금속 등의 물질은 언뜻 보기에 자연물 같지만 전부 화학 물질이다.
이 책은 이러한 화학 물질 원동력이 되어 역사를 극적으로 바꾼 결정적 순간들을 조각조각 펼쳐 보여준다. 12가지 물질을 통해 인류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큰 희생을 치르면서 현대의 풍요를 획득해 온 과정과 권력 투쟁, 전쟁, 지구 온난화까지 사회적 문제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인류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물질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겨 있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물질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왔는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더 깊은 이해를 통해 세상을 읽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 사이토 가쓰히로 글/ 김정환 옮김/ 북라이프/ 1만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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