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에서 장사하고 사업하고…메타버스 불씨 살아날까

SKT 내달 말 이프랜드 아이템 구매·후원 등 기능 도입
싸이타운 종료 등 이용률 부진…생성형 AI 기술과 시너지 '기대'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ifland)’에 이용자 개인이 직접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if home)’을 도입했다고 지난 5월3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2023.5.3/뉴스1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ifland)’에 이용자 개인이 직접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if home)’을 도입했다고 지난 5월3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2023.5.3/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내달 구축한다. 한풀 꺾인 메타버스 열풍이 경제 거래 활성화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달 말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인앱 결제 기반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8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경제 시스템) 도입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며 "이러한 수익 모델 운영에 있어 글로벌 진출 및 '이프홈'(SNS 기능)의 선전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지난 2021년 7월에 출시됐다. 지난 5월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개편하며 이용자가 공간을 꾸미고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이프홈'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메타버스는 부진하다. 이용률은 저조하고 관심도가 줄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2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1명만 메타버스를 써봤다고 답했다.

싸이월드 메타버스 '싸이타운'은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지난달 종료됐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만회에 그치는 등 저조한 이용률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네이버의 제페토와 SK텔레콤 이프랜드는 해외 진출을 돌파구로 삼았다. 제페토는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11월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총 49개국에 출시됐다. 이를 위해 중동 이앤(e&), 싱가포르 싱텔(Singtel) 등 해외 통신사와도 손을 잡았다.

이프랜드 MAU는 글로벌 시장 진출 시점과 맞물린 지난해 4분기 370만명으로 급등했다. 전 분기보다 42% 증가한 수준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중 약 30%는 해외 이용자다.

내달 말 경제 시스템이 도입돼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고 거래가 활성화되면 이용자 유입이 증가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까지 더해져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이용자를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캐릭터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고 경제 생태계까지 구축되면 이용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경제 시스템은 아이템 구매, 인플루언서 후원,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의 형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담당은 "아바타, 코스튬, 꾸미기 아이템 등 이프랜드 전용 콘텐츠의 NFT화를 지원해 희소성 있는 아이템들이 NFT 형태로 거래되고 수익 창출로 또 다른 창작자가 유입하는 등 이용자 참여형 생태계로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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