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AI 웨어러블로 시각장애인 길 안내…장애 돕는 AI 현주소는

비전AI 카메라가 행인·장애물 인식…지팡이보다 25% 쉬운 길찾기
"수어학습 돕거나 얼굴 알려주는 AI…폭넓은 AI 수혜 위한 ESG"

본문 이미지 -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레이레이 구 교수 등이 개발한 비전 AI 웨어러블 카메라 연구(Credit: Tang et al., Nature Machine Intelligence)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레이레이 구 교수 등이 개발한 비전 AI 웨어러블 카메라 연구(Credit: Tang et al., Nature Machine Intelligence)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시청각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해 장애인 편의를 돕는 다양한 연구·서비스가 시도되고 있다. 최신 연구로는 행인·장애물 등을 인식해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비전 AI 카메라가 있다.

16일 과학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에는 레이레이 구 상하이교통대 박사 등이 개발한 웨어러블 비전 AI 시스템이 소개됐다.

웨어러블 시스템은 안경 및 손목·손가락에 착용하는 인공피부 패치로 구성됐다. 각각에는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비전 AI 카메라가 달렸다.

카메라는 다양한 각도에서 장애물 유무를 알리는 '눈'으로 기능한다. 초소형 컴퓨터가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영상을 분석해 사람·문·벽·가구 등 존재를 인식한다. 시각장애인 보행자는 0.25초마다 좌우 이어폰으로 경로를 안내받는다.

손 쪽에 붙이는 피부 패치는 40cm 이내 장애물을 탐지할 경우 진동으로 경고한다. 사용자가 손을 뻗어 물체를 잡을 때도 진동을 통해 닿는 시점을 알려준다.

연구진은 시각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25m 실내 미로를 통과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카메라 시스템이 지팡이보다 평균적으로 걷는 거리와 시간에서 25% 이상 유리하다는 게 확인됐다.

구 박사는 "실용화를 위해 장치 소형화, 서비스 신뢰성 및 안전 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엔비디아가 출시한 수화 학습용 AI 플랫폼 '사인즈'(엔비디아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엔비디아가 출시한 수화 학습용 AI 플랫폼 '사인즈'(엔비디아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연구를 넘어 실제 서비스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다. 올해 2월 엔비디아는 미국 청각장애 아동 협회와 협력해 장애 영유아의 미국 수어(ASL) 학습을 돕는 플랫폼 '사인즈'를 개발했다.

수어 영상을 학습한 3D 아바타가 동작을 시연하고 사용자는 이를 따라 하면 된다. 특히 웹캠 AI 도구가 사용자의 수어 동작을 분석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서비스 향상을 위해 1000개 수어 단어를 담은 40만 개 영상 클립을 학습 데이터로 확보할 계획이다.

체리 다울링 미국 청각장애 아동 협회 전무는 "서비스를 통해 생후 6~8개월 청각장애 아동이라도 가족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시작할 수 있다"며 "수어 데이터는 전문 ASL 교사들의 검증을 거쳐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SK텔레콤(017670)이 2022년 투아트와 협력해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안내 애플리케이션 '설리번플러스'를 개발했다. SK텔레콤 음성 AI '누구'(NUGU), 비전 AI 등이 활용됐다.

AI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잡힌 활자를 읽어주거나, 주변 상황·인물을 인식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이 유망하다기보다는 기술의 폭넓은 수혜를 돕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이런 서비스들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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