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한국은 유니티에 완벽한 시장이다."
맷 브롬버그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의 역동성을 높이 평가했다.
유니티는 15일 코엑스에서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 '유나이트 서울 2025'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해 유니티 기술 활용 사례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했다.
게임 엔진 개발사인 유니티는 VR, 공간 컴퓨팅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지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니티가 서울을 찾은 건 6년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애덤 스미스 유니티 엔진 부문 프로덕트 부사장, 넥슨의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만든 황재호 민트로켓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니티 측은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브롬버그 CEO는 한국 게임 생태계의계의 활력을 강조했다.
브롬버그 CEO는 "한국 게임들의 품질이나 깊이, 혁신을 보며 항상 놀라고 있다. 15년 이상 한국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한국 게임 커뮤니티를티를 지원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유니티는 2011년에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저희 엔진 사업과 인더스트리 사업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LG나 현대와 같은 매우 중요한 고객들과도 협업하고 있고, 개발자들과도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유니티에 있어서 한국은 완벽한 시장이라고 말씀을 드리겠다"라고도 했다.
한국의 개발자 커뮤니티에 관한 질문에는 "최근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이나 지식재산권(IP) 활용 게임들이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도 많이 등장해 유니티 역시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로부터 큰 영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한국 개발자들은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유니티 기반 개발 과정에서 느낀 아쉬운 점들을 적극적으로 피드백해 준다. 이러한 의견들은 본사에 지속해서 전달되어 유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롬버그 CEO는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게임 엔진 '유니티 6.2'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키노트 세션에서 "에디터 내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자체 기능을 제공해 개발자들이 게임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애덤 스미스 유니티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은 "유니티 6.2 부터는 프롬프트 기반의 AI 워크플로가 통합돼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게임 개발을 비롯한 각종 산업 분야에서의 협동성과도 소개됐다.
송민석 대표는 "벤츠는 차량 내 계기판 및 디지털 미디어플레이어 구축에 유니티를 활용하며, 현대차는 디지털 공정 및 항공 물류에 유니티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의 최신 글로벌 히트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개발한 황재호 민트로켓 대표는 유니티의 편의 기능을 토대로 게임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민트로켓에는 '데이브' 외에도 여러 미공개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들 프로젝트도 모두 유니티를 쓰고 있다"고 했다. 민트로켓은 넥슨의 게임 개발 자회사다.
한편, '유나이트 서울 2025' 주요 세션 영상은 5월 중 유니티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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