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이 미국 항공우주청(NASA) '성간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IMAP), 해양대기청(NOAA)의 우주환경 임무(SWFO-L1) 등 미국이 추진하는 다양한 임무에 협력한다.
15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기관과 외교부가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에선 이런 내용이 논의됐다.
행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최초로 개최한 고위급 공식 양자 우주대화다.
한국 측은 존 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공동 수석대표를 맡았다. 미국 측은 라히마 칸다하리 국무부 과학·기술·우주 담당 부차관보와 카렌 펠드스타인 미국 항공우주청(NASA) 국제협력국장이 공동 수석대표를 맡았다.
양국 다양한 우주 기관이 구성한 대표단이 참가해 우주정책, 협력 방안, 외교·안보·경제적 함의 등을 다뤘다.
우선 양국은 NASA 주도 글로벌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한국이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논의했다. 또 라그랑주 L4 지점에서의 우주방사선 분석 등 양국 간 임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라그랑주 L4는 지구와 태양 간 중력 평형점 중 하나다.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참여 예정인 IMAP 임무는 태양풍과 성간 매질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게 목표다. SWFO-L1은 태양풍과 코로나 물질 방출(CME)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우주 환경 예측 능력을 높이는 게 골자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미국 GPS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하는 지구관측 데이터 국제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랜드샛 2030'에서의 한국 참여, 2026년 발사 예정인 한국의 차세대 중형위성 4호의 위성정보 공유 등 가능성도 살폈다.
아울러 양국은 안전한 우주비행과 우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우주 상황인식 역량에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우주를 활용한 해양영역인식 분야에서도 한국 해경청, 미 국가해양정보통합국 등 관련 기관이 협력한다.
이 밖에도 양국은 민간 주도 우주개발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NASA가 운영 중인 저궤도 상업 우주정거장(CLD) 및 상업 달 운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서의 한국 참여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 간 부품 시험·인증 결과 공유 등 우주산업 공급망 구축, 방사선 시험 데이터 공유 등 산업 협력도 다뤘다. 지난 제3차 민간우주대화에서 합의한 수출통제 작업반 회의도 개최를 평가하고 후속 회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양국은 우주의 평화적 탐사와 이용을 위해 UN 우주의 평화적 이용위원회(UN COPUOS) 및 아르테미스 약정 그룹 등 국제 협의체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한·미·일 3국 간 민간·상업 우주 협력도 모색한다.
한편 양국은 5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2027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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