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몬스터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마석을 회수하라'
애니메이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프텔이 만우절인 1일 유저들에게 이런 미션을 내렸다.
3일 라프텔에 따르면 이는 'S급 푸밍이로 레벨업'이란 이름의 '특별 퀘스트'다. 다소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화면을 터치하기만 하면 되는 헌터 콘셉트의 게임이다. 지난해 라프텔 내부에서 처음으로 열었던 해커톤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헌터의 자질을 갖춘' 이용자는 라프텔 모바일 앱 화면 하단에 생겨난 소용돌이 모양의 게이트를 누른 뒤 팝업 창을 통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몬스터(불법서비스)를 피해 마석을 주워 모아 '정의로운' S급 헌터로 성장하게 된다. 0.5초당 1점, 마석 획득 시 10점을 획득하는 식이다. 게임 중 300점에 도달하면 하드 모드로 바뀌고, 이때부터 0.5초당 2점을 획득하게 된다.
게임이 끝나면 헌터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게임을 시작할 수도 있다.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이 자격증과 '정의로운 덕후력'이다. 그런데도 게임 공개 이튿날인 2일 오후까지 4만 1952명에 달하는 유저들이 기꺼이 참여했고, 유저당 평균 7.5회 이상 게임을 실행했다는 게 라프텔 측 설명이다.
상위 200명의 헌터 랭킹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전날(2일) 낮 12시 41분 라프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따르면 약 24분간 게임을 플레이해 5062점을 받은 헌터가 1위에 올랐다. 라프텔 내부에서도 막상 1000점을 넘기기 어려웠던지라 매우 놀라웠다는 후문이다.
당초 라프텔은 만우절이 끝나는 1일 오후 11시 59분 59초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예고했지만 "더 유지해 달라"는 유저들의 요청에 이를 3일까지 연장했다.
강한빛 라프텔 이사는 "라프텔의 만우절은 유저들의 기대치가 높은 이벤트인데, (게임을 통해) 유저들이 '만우절 하루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나' 하고 놀라움을 느낄 것 같았다"며 "앞으로도 라프텔에서는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재밌는 아이디어, 쏠쏠한 재미들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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