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지브리 스타일'(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 열풍 덕에 챗GPT 국내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역대 최고치인 125만 명을 돌파했다.
1일 앱 분석 서비스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 2925명을 기록했다. 28일과 29일 DAU는 각각 121만 2416명과 112만 8546명으로 줄었지만, SNS 등엔 애니메이션 변환 이미지가 쏟아지고 있어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샘 올트먼 CEO는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26개월 전 챗GPT를 출시했을 때 5일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가 늘었지만 (방금은) 단 한 시간 만에 100만 명 이용자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전날엔 "다들 이미지 생성을 쉬어 달라"며 "이건 미친 짓이다. 우리 팀에 수면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엔 "우리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료 이용자 대상 출시는 지연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올트먼 CEO는 챗GPT-4o 이미지 생성을 업데이트하며 자신의 X(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교체했다. 같은 날 미국 백악관도 공식 X 계정에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게재했다.
오픈AI는 지브리 스타일 인기 덕에 유료 구독층을 늘릴 기회를 잡게 됐다. 실제로 서버 과부하를 이유로 무료 이용자는 유료 이용자 대비 이미지 생성 결과물을 받기 힘든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AI가 지브리 스튜디오 명성을 이용해 홍보 효과를 누리면서 유료 구독 전환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법조계에선 작품 스타일 모방은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만 오픈AI가 AI를 훈련·학습하는 과정에서 지브리 작품을 대가 없이 무단으로 활용했다면 침해 소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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