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작년 상반기 급증했던 스팸신고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전반기 대비 약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4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2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11일 전국 휴대전화 이용자 12~69세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작년 상반기 급증했던 불법스팸이 하반기 전 분야에 걸쳐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 내 전 분야 감소는 처음이다.
특히 작년 한 해 스팸 수신량과 신고‧탐지 건수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각각 29.0%, 29.7% 가까이 줄어 정부 대책 등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불법스팸 근절을 위한 강력한 조치 등을 담은 '범정부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 중이다.
특히 하반기 불법스팸 감소는 대량문자 발송 사업자 긴급 점검, 삼성전자 등과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폰 내에서의 스팸문자 자체 차단, 문제 사업자(블랙리스트) 발송 단계에서의 사전 발송 금지 등을 시행한 효과로 방통위는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 조사 대상 이용자의 불법스팸 총 수신량은 11.60통으로 전반기 16.34통에 비해 4.74통 줄었고,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1억5952만 건으로 전반기 2억2680만 건에 비해 약 29.7%인 6728만 건 감소했다.
1인당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은 7.32통으로 전반기 11.59통 대비 4.27통 감소했으나, 투자유도 등의 금융 및 도박 유형 스팸은 여전히 6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용자 주의가 당부 된다.
1인당 음성스팸 수신량은 1.53통으로 전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전자메일을 통한 수신량은 2.75통으로 전반기 대비 0.47통 감소했다.
이용자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거나 자체 탐지 시스템을 통해 차단된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억5952만 건으로 전반기 2억2680만 건 대비 약 29.7% 감소했다.
이 중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건수는 총 1억5020만 건으로 전반기 2억1150만 건 대비 29%인 6130만 건 감소했다.
문자스팸 발송경로별 비중을 보면 국내 문자스팸이 약 53.9%로 전반기 76.4% 대비 22.5%포인트 감소했지만, 국외 문자스팸 비율은 46.1%로 전반기 23.6% 대비 22.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총 504만 건으로, 전반기 대비 16.1%인 97만 건 줄었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앞으로도 불법스팸 감축을 위한 종합대책의 각 세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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