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한 행사장. 오후 3시가 되자 크래프톤(259960)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의 프로게이머 8명이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헤드셋을 끼고 모니터 앞에 앉은 선수들은 온라인으로 동시 접속한 이용자 88명과 배틀그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대결은 최후의 승자 1명만 남을 때까지 계속됐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출시 8주년을 맞이해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펍지(PUBG) 팬 페스타 서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3일간 열린다.
행사장은 선수들과 이용자의 게임 대결과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사전 예약자는 일간 400여 명, 현장 방문객은 시간당 약 100명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 측은 행사가 열린 첫날에만 1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행사는 선수와 이용자가 대결하는 이벤트 매치 '8분을 버텨라'였다. 50여 명이 스테이지 안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고, 안전선 바깥에도 20여 명이 몰려 구경했다.
이날 경기에는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 △규민 △헤븐 △디엘 △살루트 △빈 △토시 △제니스 △이노닉스가 참여했다.
경기를 관전하던 모 건 군(남·13)은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해서 어머니와 함께 이번 행사에 놀러 왔는데 실제로 선수를 보니 좋다"며 "체험 부스도 재밌어 보여서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지가 있는 실내를 벗어나자 다양한 체험 부스가 모여 있었다. '온몸 파밍 크레인' 부스 앞에는 50여 명의 관람객이 긴 줄로 늘어서 있었다.
온몸 파밍 크레인은 관람객이 천장에 연결된 줄에 매달린 채 경품이 쌓인 바닥으로 내려가 직접 경품을 획득하는 이벤트다. '인간 크레인'이 돼 온몸으로 경품을 가져오면 된다.
경품으로는 배틀그라운드에서 쓸 수 있는 현금 '지코인'(G-Coin) 최대 1만 개를 지급한다. 게임 내에서 쓸 수 있는 게임용 기어 세트와 삼성전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쿠션, 미니 3레벨 가방도 있었다.

4가지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훈련 체험 부스도 있었다. △조종 훈련소 △순발력 훈련소 △집중력 훈련소 △사격 훈련소로 구성되며 각 체험을 완료하면 인증 스탬프와 키링을 제공했다. 스탬프 4개 중 3개를 모으면 무작위 특별 보급품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특히 순발력 훈련소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8주년을 맞아 스톱워치의 8초 88을 맞춰 누르면 성공하도록 게임을 구성했다.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펍지: 블라인드스팟'(PUBG: BLINDSPOT)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정식 출시 전인 게임을 미리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관람객들은 체험 부스 앞에 줄을 서서 모니터 자리가 날 때마다 입장했다.
입장을 기다리던 나연경 씨(여·28)는 상기된 표정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해서 왔는데 출시 전 신작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배틀그라운드 8년간 역사를 그림으로 훑어볼 수 있는 전시관과 포토존, 팝콘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이용자 인증을 마치면 게임 내에서 쓸 수 있는 스킨을 지급하는 이벤트존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행사 둘째 날인 22일에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진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토크 프로그램 '전지적 배그 시점'과 '배틀그라운드 퀴즈쇼'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최현우 마술사가 참가하는 배틀그라운드 주제의 마술쇼가 펼쳐진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