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드론전시회 'DSK 2025'에서 우리 연구기관·대학의 다양한 드론 연구개발(R&D) 성과가 소개됐다.
우주항공청은 부산 벡스코에서 드론분야 연구개발(R&D) 성과발표회를 27일 개최했다. 우주청을 비롯한 연구수행기관, 행정안전부, 항공안전기술원, 교통안전공단,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DNA+드론기술'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433MHz 기반 드론 통신기술 등 주요 연구성과 및 향후계획이 공유됐다.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책임자가 발표한 DNA+ 드론 기술은 군집·자율비행을 구현하고, 고가치 임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산·활용할 수 있는 운영 체계다. 여기엔 데이터,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된 드론 센서 데이터 표준화 기술은 국제 표준으로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음 5G 기반 드론 전용 상공 통신망 기술, 4K 드론 임무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및 실시간 AI 분석 기술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 R&D 우수성과 100선 융합 분야 최우수과제로 선정됐다.
탁태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책임자는 원자력 시설과 공항 등에 쓰일 수 있는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 기술'을 소개했다. 올해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국가 중요시설에 불법으로 침투한 드론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드론캅' 및 포렌식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게 골자다.
연구진은 불법드론 제어권 탈취 기술을 갖춘 드론캅, 치안 확보를 위한 실시간 라이브포렌식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안티드론 분야 발전을 위한 법안과 정책도 제언하였다. 연구진은 올해 하반기 실제 국가 중요시설에 실증을 진행할 예정으로, 향후 기술 상용화도 추진한다.
오혁준 광운대 연구책임자는 '433MHz 기반 드론 응용 통신 기술 개발 및 실증'을 발표하였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과제는 비가시권 장거리 드론 운용을 위한 기술 개발이 목표다. 20km 이상 장거리 드론 통신을 구현, 저고도에서 드론의 안전한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433MHz 기술은 기존 5G 네트워크와 통합 운용이 가능하여, 드론의 데이터링크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받았다. 향후 도서·산간 지역 드론 택배 등 장거리 운용이 필요한 분야나 소형 무인기 방산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드론 안보 관련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혁신 전략이 필요하다"며 "오늘 발표된 성과들이 향후 드론 분야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들은 이달 28일까지 부산 벡스코 DSK 2025 우주항공청 공동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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