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는 14일(미국 현지시간) 앤트로픽 홈페이지에 '슈퍼로이어'가 주요 혁신 사례로 소개됐다고 15일 밝혔다.
슈퍼로이어는 로앤컴퍼니가 자체 설계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클로드' 등 복수 상용 거대언어모델(LLM)를 활용해 구현한 인공지능(AI) 법률 비서 서비스다.
앤트로픽은 출시 6개월 동안 슈퍼로이어의 주요 성과로 △6000명 이상의 변호사 가입자(국내 개업 변호사의 약 20%) △첫 결제 후 다음 달 결제 유지율 79.1% △업무 효율 1.7배 이상 향상을 통한 전체 법률 업무 230만 시간 절약을 공식 홈페이지에 상세히 소개했다. 앤트로픽이 혁신 사례로 국내 법률 AI 기업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앤트로픽은 홈페이지를 통해 클로드를 활용해 여러 산업 군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끈 서비스를 소개해왔다.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등이 AI 혁신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슈퍼로이어가 클로드의 '함수 호출(function-calling)'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 요구에 맞는 정확한 법률 정보를 제공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함수 호출은 법령에 대한 단서가 없는 경우 판례에 인용된 법령에서 적용 가능한 정보를 찾거나, 판결문 일부 내용에서 정보 파악이 어려울 때 전문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정보 접근 방식 구현을 통해 요청에 맞는 답변을 도출하는 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도입한 '인용 적절성 평가' 기능도 소개했다. 이 기능은 AI가 답변에서 인용한 판례나 법령이 본래의 인용 취지에 부합하는지 신속히 검증하는 기능이다.
또한 법률 분야에서의 AI 기술 활용에 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주목했다. 앤트로픽은 슈퍼로이어 이용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변호사 92.5%가 시간 절약을 경험했다"며 "출시 6개월 만에 변호사 업무 시간 230만 시간을 절약했다"고 추산했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로앤컴퍼니가 세상에 없던 정교한 법률 AI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매우 놀랍다"며 "풍부한 법률 데이터, 할루시네이션(환각) 최소화 등 법률 AI 서비스에서 중요한 기술 요소를 잘 구현한 덕분에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로이어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개최한 '마이크로소프트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Microsoft AI Transformation Week)에 법률 분야 내 성공적인 AX(AI 전환) 사례로 초청을 받아 슈퍼로이어의 개발 경험을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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