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2000호 탄생 "AI로 물질 손상없이 결함 탐색" 딥아이

울산과기원·원자력연·한수원 기술 기반…미 기관 인증 획득

(딥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딥아이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연구소기업'이 2000호까지 등록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고자 '연구개발특구' 내 설립된 기업이다.

2000호 연구소기업은 울산 울주강소특구에 소재한 딥아이다. 강소특구 육성 사업 지원을 통해 딥테크 기반 유망 기술을 확보한 곳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에서 기술과 자본을 공동 출자받아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됐다.

딥아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와전류탐상검사(ECT) 자동평가 설루션을 보유했다. 일종의 비파괴 검사 기법인데,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제품·재료를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 결함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인공지능(AI) 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비파괴 검사 탐지 기술, 한수원이 기술·데이터베이스 등이 투입됐다.

회사의 설루션은 AI 분야로는 세계 최초 사례다. 최근 미국 전력연구원(EPRI)의 AAPDD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원전 및 운영사를 대상으로 수출 기반도 마련했다.

회사는 설루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해 글로벌 시장서 기술을 입증하겠단 방침이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전검사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도 노력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연구소기업의 기획·설립부터 성장까지의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술을 보유한 1269호 연구소기업 큐어버스가 최근 5037억 원 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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