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2014년 창사 후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31일 버킷플레이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5억 7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19억 9000만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3% 증가한 287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 7000만 원으로 127.4% 증가했다.
버킷플레이스의 실적 성장에는 커머스 전반의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직접판매 상품과 중개판매 상품 모두 전년 대비 거래액이 증가했고 가구·가전·패브릭 등 인기 카테고리뿐 아니라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리빙 셀렉트샵 '바이너리샵' 개편을 통해 리빙 브랜드화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고객 유입 및 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
인테리어 시공 사업은 버킷플레이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23년 시공책임보장 서비스, 표준계약서를 도입한 이후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누적 거래액은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광고 매출은 2023년에 이어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버킷플레이스 측은 "활성 광고주 수와 유입자 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버킷플레이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서비스 출시 3년 차인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커머스 서비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일본에서 역직구 형태로 가구·패브릭·홈데코·조명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1만 개 이상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해당 상품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미국 등 다른 지역에도 투자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는 앱 전반에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이용자의 선호와 맥락을 파악하는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선보인다.
3D 방 꾸미기 서비스의 경우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공간 이미지를 인식하고 해당 공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구 추천 및 자동 배치 기능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증강현실, 확장현실, 생성형 AI 등 오늘의집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딥테크 기술 연구를 지속해 고객 경험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영환 버킷플레이스 재무총괄은 "2024년은 오늘의집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탄탄한 기업임을 증명한 해"라며 "기존 사업 효율 개선 및 새로운 사업 모델의 공헌이익 추가로 순이익이 쌓이며 재투자가 가능한 구조가 확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 및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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