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 AI 스타트업, 중기부·LG·퀄컴·인텔이 키운다(종합)

2025년 'AI 초격차 챌린지 Kick-off Day' 개최 및 사업 공고
대기업과 온디바이스 AI, 버티칼 AI 분야 협업 추진

중소벤처기업부가 LG전자, 퀄컴, 인텔과 함께 AI 초격차 챌린지를 진행했다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LG전자, 퀄컴, 인텔과 함께 AI 초격차 챌린지를 진행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가 LG전자(066570), 퀄컴 등 국내외 대기업과 손잡고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온 디바이스 AI 챌린지'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데이(Kick-off Day)'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육성에도 참여했던 LG전자, 인텔이 그대로 협력을 이어가고 올해는 새롭게 퀄컴이 참여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간 수요 기반 협업을 통해 AI 스타트업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중국 딥시크의 등장이 글로벌 경쟁 구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각 국가의 패권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에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수요 연계를 기반으로 sLLM(맞춤형 거대언어모델), AI 팹리스, 제조 AI 등 5대 고성장 AI 분야의 유망 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대책의 주요 과제로 글로벌 대기업 등의 수요와 AI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을 접목해, 성장을 강화하고 판로 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AI 초격차 챌린지'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참여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이번 챌린지의 협업 분야 및 프로그램, 규모 등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챌린지는 LG전자, 인텔 등과 협업하는 △온디바이스 AI와 퀄컴과 퀄컴의 국내 파트너인 유망 딥테크 중소‧벤처기업 4개사와 협업하는 △버티칼 AI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 프로그램

온디바이스 AI는 AI 반도체를 활용해 중앙 클라우드 서버 없이 특정 스마트 기기(Device) 내에서 빠르게 자체 정보 수집‧연산이 가능한 AI다.

2024년에 추진했던 LG전자의 노트북 외에도 올해는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AI 기술을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성이 기대되는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생활 가전 등 6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15개 사다. LG전자와 공동으로 평가해 선정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에 전년과 AI 모델 개발, 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 원까지 증액해 지원한다.

또한 LG전자에서는 사업부 매칭과 PoC 기획 협력,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고, 인텔에서는 개발 툴킷, AI 칩 활용 교육 등을 제공한다. 협업 수행 결과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LG전자의 디바이스에 탑재해 매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 사장은 "신사업 발굴과 AI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전 제품과 가전제품, 스마트 홈솔루션 등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챌린지 협업 후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해당 기기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문 이미지 - 중소벤처기업부가 LG전자, 퀄컴, 인텔과 함께 AI 초격차 챌린지를 진행했다. 현장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왼쪽).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LG전자, 퀄컴, 인텔과 함께 AI 초격차 챌린지를 진행했다. 현장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왼쪽). (중기부 제공)

버티칼(Vertical) AI 프로그램

버티칼 AI는 특정 산업, 제품에 집중해 설계된 AI 시스템으로 고도로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 해당 산업, 제품 내에서 신뢰성 높은 결과를 제공하는 AI다.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대기업인 퀄컴의 시장성 검증을 통해 수요가 확인된 자율주행, 드론 등 4개 분야의 딥테크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4개 사다. 퀄컴과 공동으로 평가해 선정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에 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 원 지원한다.

퀄컴에서는 AI 반도체 등 기술지원과 퀄컴 AI 허브 활용, 수요기업과 1대1 매칭, 장비 활용 등을 지원한다.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퀄컴이 신규 거래처 발굴 및 글로벌 파트너사 등과 연계하여 글로벌 진출과 판로 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이번 버티컬 AI 초격차 챌린지를 기점으로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도 "스타트업이 AI 혁신의 주인공이자 주역"이라며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각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2월 26일부터 3월 18일까지 K-스타트업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행사 전 오 장관은 작년 '온디바이스 AI 챌린지'에 참여한 6개AI 스타트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정부의 AI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점 등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이번 챌린지를 시작으로 관련 정책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좋은 스타트업 기업이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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