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총 5조 7000억 원 규모의 정책대출과 보증을 시행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중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제조 분야의 AI 기업을 키우기 위해 100개 기업에 기업당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융자·보증 형태로 공급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을 50%까지 높이고 글로벌 AI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을 5개 육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20일 최상목 권한대행이 주재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AI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AI 활용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AI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 2025년 마련된 융자·보증 등 중소기업 신규 유동성 공급 총량인 9조 8000억 원 중 60%에 해당하는 5조 7000억 원을 AI·반도체 등 혁신 성장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
또 2027년까지 정부, 민간 자금 등 약 3조 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 및 운용해 AI 스타트업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세부 펀드 규모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2조 원, 글로벌 AI 펀드 200억 원, AI 혁신펀드 900억 원이다.
이와 함께 분야별 AI 스타트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제조, 금융 등 분야별 AI 서비스 공급 스타트업을 육성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합성할 수 있는 '데이터 생성 랩(LAB)' 구축을 추진하고 제조 AI 전문 기업 100개를 지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융자·보증 등 자금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이 개발하는 AI 서비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수요를 창출한다.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특정 산업의 문제 해결을 위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업종별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를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확산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에도 자금을 집중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신규 예산인 3301억 원의 50% 이상을 AI 등 전략 기술 분야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R&D 자금과 민간 투자를 포함해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하는 고위험·고성과 R&D 사업에서 AI 분야의 도전적 과제를 집중 지원한다.
아울러 AI 관련 해외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AI 전문 액셀러레이터 제도도 도입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AI 기술이 일상 제품에 적용되는 시대가 온 상황에서 중기부와 스타트업, 중소기업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대비해야 할 때"라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특화 AI 서비스 분야에 집중해 AI 국가대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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