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생산 자금을 대출로 지원하는 'K-뷰티론'을 2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국내 뷰티 브랜드가 원활하게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화장품 수출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19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부는 'K-뷰티론'을 신설하고 오는 3월 초 사업 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으로는 200억 원을 투입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중소 뷰티 기업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이용해 화장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OEM 방식은 뷰티 기업들이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설계하면 제조 업체가 이를 위탁 생산하는 방식이다. ODM 방식은 제조 업체가 상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담당하고 뷰티 기업이 이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K-뷰티론은 OEM 혹은 ODM 방식을 통해 뷰티 기업이 제조 업체와 체결하는 발주서의 발주 대금을 대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이 생산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 예산은 중기부의 '창업기반지원 예산'과 '혁신성장지원 예산'을 활용할 예정이다. 법적으로 창업기업을 '업력 7년'으로 구분하는데, 창업 지원 외에서도 예산을 활용하는 만큼 지원 대상에 업력 기준은 없을 전망이다.
K-뷰티론에 적용될 대출 금리는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준 '창업기반지원' 정책자금 기준금리는 2.85%, '혁신성장지원' 정책자금 기준금리는 3.65%로 차이가 있어 모집 기준에 따라 금리가 다르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사업 지원 대상 규모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한정된 예산으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인 만큼 소수의 기업에 대규모로 지원할지, 혹은 다수의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지 방향성을 따져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일회계법인이 발간한 자료집에 따르면 ODM의 경우 제품 판매가의 30%가 원가와 외주 수수료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비율을 기준으로 실제 생산 규모에 따라 생산 대금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수출액을 기록한 제품은 화장품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68억 달러(약 9조 8000억 원)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4.7% 감소한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5400억 원)를 기록했으나, 미국이 46.5% 증가한 13억 4000만 달러(1조 9000억 원), 일본이 29.4% 증가한 7억 5000만 달러(1조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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