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최근 개관 직후 '사막의 장미'라는 별칭이 붙은 카타르 국립박물관에 국내 토종 업체 이건창호의 제품이 대거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건창호는 지난달 말 개관한 카타르 국립박물관 건설에 △AWS 창호 △ADS도어 △루버 △자동문 △방화도어 △파티션 △유리 등 150억원 규모의 제작과 시공을 수행했다고 12일 밝혔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거장 디자이너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장미 형상을 한 사막 모래 결정체 '사막장미'를 모티브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건립은 지난 2011년 시작돼 8년 간 4700억원이 투입됐다.
이건창호는 카타르 정부 차원에서 집중한 이번 국립박물관 프로젝트에 참여해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직선이 아닌 곡선 원반 형태의 철골 구조들이 겹쳐진 까다로운 비정형 디자인에도 시공을 완벽히 마무리했다.
이건창호는 이번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사전준비 작업에만 4년여를 투입했고, 이중 시공 가능성과 내구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프로토타입(Prototype) 제작에만 2년을 소요하며 공을 들였다. 특히 실사용 자재를 구현해 실제 건축물 1/3 크기의 목업(Mock-up) 빌딩에 적용하는 성능 테스트에도 약 1년 8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900kg에 달하는 유리를 건물 외부에서 수평 삽입해 시공하는 고도의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에 적용된 이건창호의 AWS시리즈는 높은 단열성능과 에너지 절감 효과로 뜨거운 사막의 외부열을 차단하기 용이하다. 또 다양한 각도로 시공할 수 있는 특수 T-cleat이 적용되어 있고, 상황에 따라 사이즈를 확대할 수도 있어 보다 폭넓은 디자인 선택이 가능하다.
이건창호 담당자는 "이번 카타르 국립박물관 프로젝트는 ‘유토피아적 건물’이라고 불릴 만큼 고난이도의 프로젝트로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계속해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고성능·고품질의 제품과 시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창호는 2014년 남극 장보고기지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아난티 호텔,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캐나다 초고층 건물 탤러스 스카이 등 고급 창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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