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지난해 영업이익이 99% 급감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아난티(025980)가 이만규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이 대표의 급선무는 급격히 악화한 수익성 회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아난티는 부산 기장군 아난티앳부산코브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난티는 이만규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중명 아난티 전 회장의 장남인 이만규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아난티의 대표이사 직책을 맡고 있다.
이만규 대표는 현재 아난티의 지분 2.91%를 보유해 3대 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지분 11.79%를 가진 최대주주 중앙디앤엘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이 대표의 최대 임무는 수익성 강화가 될 전망이다.
아난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아난티의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전년(2670억 원) 대비 99.7% 급감했다.
'1조 클럽'을 바라봤던 매출액도 2852억 원으로 전년(8973억 원) 대비 6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24억 원 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수익성과 매출액이 급감한 데는 2023년 개장한 '빌라쥬드아난티'의 분양 실적에 대한 기저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플랫폼(업장) 개발 및 분양 매출액은 7136억 원에 달했지만 2024년에는 해당 매출액이 74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주총에서 아난티는 노시현 이사보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2020년 아난티에 합류한 노 이사는 현재 아난티의 임원에 준하는 '마스터즈' 직책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보전략관리 전문가다.
사외이사로는 선근우 씨가 신규선임됐다. 현재 선우회계세무컨설팅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선 이사는 해양수산부 경영평가위원과 부산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난티는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과 관련한 안건은 논의되지 않았다.
지난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주총 권한에 자기주식 소각 결정 권한을 포함하라는 의안을 제안한 바 있다.
아난티가 무려 27년 간 배당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결의 없이도 자기주식을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라는 움직임이었다.
2023년 이익잉여금이 분양 호실적에 힘입어 1513억 원에 달했던 만큼 소액주주들의 제안은 탄력을 받는 듯했지만 주총에서 해당 주주제안 안건은 부결됐다.
다만 아난티는 주주환원책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4년 3월 자사주 200만 주를 매입한 후 5월 이를 모두 소각했다. 소각 금액은 125억 원이었다.
이후 11월에도 200만 주, 약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 후 자사주 소각 계획이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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