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사업구조 변화 제대로 실행 못해…절박함 가져라"

LG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회의…구조적 위기에 변화 촉구
"모든 사업 잘할 수 없어…더더욱 선택과 집중 해야"

LG는 구광모 대표가 지난달 24일부터 인도 벵갈루루와 뉴델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방문해 미래전략을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왼쪽 세 번째)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4/뉴스1
LG는 구광모 대표가 지난달 24일부터 인도 벵갈루루와 뉴델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방문해 미래전략을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왼쪽 세 번째)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4/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에 "그동안의 변화를 돌아보면 경영환경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났지만, 우리의 사업 구조 변화는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일부 사업은 양적 성장과 조직 생존 논리에 치중하며 경쟁력이 하락해 기대했던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이런 모습이 그동안의 관성이었고, 절박함을 가지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LG의 78주년 창립기념일에 열린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더해 LG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를 논의했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2017년 신년사(창립 70주년)를 공유하며 "당시에도 올해와 같이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제질서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기였다"며 "경쟁 우위 지속성,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의 사업구조 변화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하며, 이는 미래 경쟁의 원천인 연구·개발(R&D)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더딘 사업구조 변화를 언급하면서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골든 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LG CNS 최고경영자(CEO) 현신균 사장은 그간 LG CNS가 추진해 온 AX(인공지능 전환) 사례를 공유하고, AX 가속화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LG는 분기마다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사장단 회의를 운영하며 미래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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