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박원철 SKC(011790) 사장은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의 3대 사업을 축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리밸런싱 1단계를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 본사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라스 기판 신사업 추진과 함께 반도체 테스트 설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인 ISC를 인수하며 반도체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라스 기판은 플라스틱 대신 유리를 원재료로 만든 반도체 기판을 말한다. 기존 기판 대비 두께는 얇고 효율성은 높아져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SKC는 올해 안으로 글라스 기판 사업에 대해 고객사 인증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라인인 조지아 1공장은 적기 양산을 목표로 시운전 중"이라며 "고성능 컴퓨팅, AI 서버, 고주파 무선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다수의 글로벌 톱 티어 고객사를 확보하고 밸류 체인 내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박 사업을 두고는 "지난해 다수 고객사와 체결한 중장기 판매 계약을 바탕으로 올해는 안정적인 판매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사장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필름 사업과 폴리우레탄 사업 등 저성장 비주력 사업의 유동화를 추진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SKC는 주총에서 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기동 SK 재무부문장은 비상무이사, 정현욱 김&장 법률사무소 회계사는 신규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결산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 한도 등의 의안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채은미 사외이사를 SKC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채 이사는 페덱스코리아의 첫 한국인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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