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집사로봇 충출동한 삼성전자 주총…"10만전자 먼저" 주주들 쓴소리

레인보우로보틱스 사족보행로봇·AI 집사로봇 '볼리' 시연
중학생~노년층 다양한 주주 참석…"기술경쟁력 확보하길"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시연된 사족보행로봇 'RBQ-10'. 2025.3.19/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 News1 박주평 기자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시연된 사족보행로봇 'RBQ-10'. 2025.3.19/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 News1 박주평 기자

"코로나19 때 생애 첫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샀는데 여태까지 수익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삼성전자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시 1등의 이미지를 되찾으면 좋겠다"

(수원=뉴스1) 박주평 기자 =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005930)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 어린 격려와 쓴소리를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70대 여성 주주는 "코로나19 당시 8만전자, 9만전자 할 때 삼성전자 주식을 처음 샀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이름과 얼굴 내놓고 10만전자를 간다고 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샀는데, 여태 빨간색을 본 적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좋지 않은 소문이 너무 많고, 여러 대내외 상황이 희망적이지 않다"며 "보유한 주식이 삼성전자 위주인데 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는 삼성전자를 응원하기 위한 주주 공간도 마련됐다. 스마트 기기에 삼성전자 응원 메시지를 적으면 대형 디스플레이에 그 메시지가 곧바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에는 "삼성의 저력을 믿어요. 제 계좌도 파이팅", "삼성전자 파이팅! 10만전자 가자!" 등 응원 메시지들이 송출됐다.

이곳에서 만난 대학생 김선우 씨(23·남)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다"며 "전반적으로 투자에 관심이 많고, 삼전 주총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고 들어서 처음 주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총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주주를 배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삼성전자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옛날같이 일류 이미지가 아닌 것 같은데 다시 일등 이미지와 성적으로 부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세 번째 삼성전자 주총에 참석한 조승우 군(14·남)은 "주가가 너무 내려가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배당금을 더 많이 주고, 중국을 기술에서 앞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본문 이미지 -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시연된 AI 집사로봇 '볼리'. 025.3.19/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시연된 AI 집사로봇 '볼리'. 025.3.19/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체험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과 기술도 전시됐다. 가장 주목받은 건 삼성전자의 로봇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사족보행로봇 'RBQ-10'이었다. RBQ 10은 총총 걸어 다니면서 본체에 부착된 로봇팔을 움직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 출시가 예정된 RBQ-10은 로봇 오픈 플랫폼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문의를 보면 무인 자율감시나 경비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로봇팔 대신 고성능 카메라를 부착해 화재 감시나 무인경비 등도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도 만나볼 수 있었다. 두 바퀴가 달린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카메라와 스피커, 프로젝터를 내장한 AI 기반 자율주행 가정용 로봇이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전을 컨트롤하고 사용자의 지시를 수행하는 등 편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볼리가 프로젝터를 이용해 바닥이나 벽에 '웰컴', '땡큐' 등 인사말을 보이고, 목적지에 대한 경로를 보여줬다.

이 밖에도 투명 마이크로 LED, 하만의 전장·오디오 제품, 의료기기, 갤럭시 시리즈 등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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