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자사주 전량 소각은 부적절"…차파트너스 반박

"50% 3년간 분할소각…절반은 미래 투자 재원"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금호석유화학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금호석유화학(011780)은 자기주식 보유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 정책의 본질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지분 9.1%)의 주주 권한을 대리하고 있다. 자기주식을 단계적으로 모두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단기간 내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이 주가 부양을 보장할 수 없다"며 "섣불리 자기주식을 처분한다면 재무적 유동성이 필요한 시점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차파트너스의 왜곡된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6일 향후 3년간 보유 자기주식의 50%(보통주 약 262만주)를 분할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나머지 50% 자기주식은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기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해야 한다"며 "자본조달의 여러 선택지 확보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가치에 더욱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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