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강화"…동원그룹, 식품계열 하나로 묶어 자회사 편입

동원F&B, 동원산업 주식교환 후 자회사 편입·상폐…중복상장 해소
4개 계열사 묶어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글로벌 비중 40% 겨냥

지주사 산하에 글로벌 식품 디비전 신설(동원산업 제공)
지주사 산하에 글로벌 식품 디비전 신설(동원산업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이 계열사인 동원F&B(049770)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사업군(Division)으로 묶는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는 식품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동원산업·동원F&B, 주식교환…6월11일 주총서 의결

동원산업과 동원F&B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 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 5024원, 동원F&B 3만 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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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동원홈푸드·스타키스트·스카사 '글로벌 식품 디비전' 하나로

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division)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너지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동원F&B와 스타키스트의 스테디셀러로 구성한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통합 R&D를 통한 신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_S.C.A SA, 캅센_CAPSEN.SA 등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대형 M&A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빠른 성장을 위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Korea Discount)’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원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선제적으로 중복 상장 해결에 나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인데,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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