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아사히 맥주를 국내에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불매 운동 분위기가 해소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주요 주주인 롯데칠성음료와 일본 아사히 그룹 홀딩스에 약 100억 원 가까운 배당금을 각기 지급하면서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아사이주류의 매출은 약 16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3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약 2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지난해 롯데아사히주류는 194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56억 원 대비 3467% 증가한 규모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의 아사히그룹 홀딩스가 150만1주(50%)를 보유하고 있어 1대 주주이고, 롯데칠성음료(005300)가 149만9999주(50%)로 2대 주주다. 지분율을 고려하면 두 회사는 각각 롯데아사히주류로부터 97억 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
영업이익이 축소된 데에는 광고선전비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8% 늘렸고, 판매 촉진비도 지난해 약 4억 원이 안되는 수준에서 7억 원으로 2배 가깝게 늘렸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달 아사히의 출고가를 8~20%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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