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백화점이 새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한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이 다른 백화점 우수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빌라스 수원은 지난달부터 자사 우수고객을 상대로 '타 백화점 우수고객 추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2025년도 AK, 갤러리아, 현대, 신세계 등 경쟁 백화점 우수고객을 추천한 고객에게 한도 에누리 5만점을 제공한다. 추천받은 고객은 일부 우수고객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점포인 타임빌라스가 상권 내 우수고객 확보 차원에서 일회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수 고객 혜택 일부를 한시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자사 우수고객을 상대로 타사의 우수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추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사례는 타임빌라스 수원이 유일하다.
롯데백화점의 이례적인 프로모션은 같은 지역 안에서 경쟁하고 있는 AK플라자를 의식한 행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AK플라자는 수년 전부터 수원, 분당 등 여러 지점에서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다른 백화점 우수고객에게 AK플라자 VIP 멤버십인 'A*CLASS'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종의 '등급 매칭'으로, 심사를 거쳐 각 백화점 VIP 등급을 A*CLASS 등급에 맞춘 혜택을 준다. 예를 들어 신세계백화점 '골드' 등급 회원에겐 A*CLASS '크리스탈' 등급과 동일한 혜택을 주는 식이다.
이에 타임빌라스 수원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추천한 사람과 추천받은 고객 모두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타임빌라스 수원이 접근성 등의 문제로 생각보다 화제를 모으지 못하자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임빌라스 수원이 처음 오픈했을 땐 식음업장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열기가 많이 식었다"면서 "40대 이상 고객들은 신세계 죽전으로, 10~20대 고객들은 백화점임에도 비교적 저렴한 AK플라자에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대규모 리모델링까지 했는데 기대만큼 잘 안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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