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7년 만에 돌아온 라면 박람회…정국 혼란 속에도 '인산인해'

방문객 북적…농심·오뚜기·삼양 부스에 긴 줄 이어져
매회 7만명 이상…라면 박물관부터 글로벌 시식존까지

본문 이미지 -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 삼양식품 부스 전경.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 삼양식품 부스 전경.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전국이 술렁였지만, 서울 강서구 마곡의 코엑스 전시장 앞만큼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7년 만에 돌아온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를 찾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현장은 일찌감치 활기를 띠었다.

4일 오전 행사장 입구에는 라면 축제를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섰다. 시식 코너를 시작으로 체험 부스·포토존 등 행사장 곳곳은 인파로 가득 찼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20~30대 젊은 층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채웠다.

가장 큰 관심을 끈 곳은 삼양식품의 부스였다. 한국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삼양라면'부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불닭볶음면' 시리즈까지 진열돼 있었고 대표 캐릭터 '호치' 인형이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부스 앞에는 길게 줄이 이어졌다.

이날 친구와 함께 박람회를 찾은 김지안(27) 씨는 "평소 라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사전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오게 됐다"며 "시식 코너와 팝업스토어도 많아서 반나절 재미있게 즐기기에 딱 좋은 행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 농심 부스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 농심 부스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농심 부스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친숙한 너구리 캐릭터가 맞이하는 부스에서는 룰렛 이벤트와 SNS 인증 이벤트가 진행됐고, 인기 라면은 현장에서 경품으로 제공됐다. 한쪽 시식존에서는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치킨' 등 신제품도 맛볼 수 있었다.

오뚜기 부스는 '진짜 러브(LOVE)'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BTS 멤버 진과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을 활용해 진라면 굿즈와 체험 콘텐츠가 운영됐고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수출용 라면들도 시식용으로 제공됐다.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선희(43) 씨는 "요즘은 음식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는 문화가 된 것 같다"며 "마곡에 살다 보니 가까워서 아이와 함께 라면도 먹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추억을 쌓으려고 방문했다"고 전했다.

팔도는 '팔도대학교'를 콘셉트로 이색적인 부스를 마련했다. 대표 제품인 비빔면을 앞세워 부스를 꾸몄으며, 부스 한켠에 세웨진 비빔면 모델 배우 변우석의 전신 대형 입간판은 포토존 역할을 했다.

본문 이미지 -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코엑스 전경.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코엑스 전경.

라면 제조사들의 부스뿐 아니라 다양한 이색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미고랭'으로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브랜드 인도미도 부스를 마련했으며, 골목식당 프로그램에 소개된 백종원의 '빽찐라면' 부스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는 오는 6일까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7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매회 7만 명 이상이 찾는 대규모 행사다. K-라면을 국내외에 알리는 대표적인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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