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2024년 최대 거래액과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5년 만에 영업 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합산한 카카오스타일의 거래액은 2조 원에 육박한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스타일의 매출은 2022년 첫 1000억 원을 달성한 이후로 2023년에 165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2022년 518억 원이던 영업손실액을 2023년 198억 원으로 줄인 바 있다. 지난해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80억 원에 가깝다. 거래액, 매출 등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신규 구매자를 대거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전체 구매자 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1030 여성의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구매가 지그재그로 집중됐다.
트래픽의 성장세 또한 두드러진다. 카카오스타일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00만~500만 명 수준이던 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11월과 12월에는 700만 명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신규 앱 설치 수도 약 500만 건에 육박하면서 지그재그 앱 누적 설치 수는 5000만 건을 돌파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을 자세하게 정의하고 이를 기술과 연결해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상품을 신규 입점시키는 등 기술과 상품 다양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2025년은 K-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초개인화된 AI 추천, 콘텐츠형 커머스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성장을 통한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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