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더본코리아(475560)의 주주총회가 28일 열린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포함해 회사를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어 상장 후 첫 정기 주총임에도 주주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긴장감이 감돈다.
이날 더본코리아 주총은 서울 서초구 강남역의 한 공간대여 센터 강당에서 진행된다.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건 및 배당금 산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룬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지속적인 논란을 겪고 있다. 설 명절 당시 '빽햄'의 높은 가격이 논란이 되면서 불거진 문제는 백 대표가 활동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른바 '온라인 파묘'까지 이뤄지는 상황이다.
△가스통 옆 조리 △농지법 위반 혐의 △원산지관리법 위반 혐의 △농약통 주스 살포 등 논란이 줄 이었다. 최근에는 산하 프랜차이즈의 △직원 블랙리스트 논란 △물 탄 소스 등의 의혹이 추가됐다.
지속된 논란에 더본코리아 주가는 저공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상장한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상장 직후 백 대표가 출연한 OTT 예능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면서 11월 한때 6만 원 선을 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공모가(3만 4000원) 아래로 내려가 2만 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백 대표는 지난해 연봉으로 8억 2200만 원을 수령했다. 주총 안건으로 배당금이 확정되면 백 대표는 배당금으로도 17억 6000만 원가량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더본코리아의 실적 자체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641억 51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360억 2391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8% 점프했다.
실적과 별개로 연이은 악재에 주가도 회복하지 못하자 주주들의 불만은 거세다. 한 주식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백 대표에게 빽햄을 던질 것 같다" "농약통을 메고 가겠다" "이게 진짜 오너리스크"라고 토로했다.
주주들은 "주총장에 안 나오면 백 대표의 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하게 주총 현장에 나타나길 원하고 있지만, 백 대표가 자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더본코리아 측은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