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산금 지급 지연' 발란, 기업회생 신청 의혹

"발란 직원 컴퓨터서 '회생 관련 제출 자료' 나와" 주장
발란, 최근 투자 유치 중 기업가치 10분의 1토막 나기도

발란이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발란제공)
발란이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발란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1세대 명품 플랫폼 발란이 최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준비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발란 기업 회생절차 준비 증거 파일'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은 셀러(판매자)들이 발란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찍은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발란의 기업회생 신청 의혹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어제 셀러들이 발란 미팅에 갔다가 컴퓨터에 있었다던 파일이라고 발판 피해자 카톡방에 돌고 있다"며 "이미 회생을 신청했고 변론 기간이 회생절차에 따른 변론 기일이 4월 23일까지로 기재해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사실이면 돈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쇼일 가능성이 아주 커보인다"며 "이미 실리콘투와 같이 짠 것이 아닌가 싶지만 각본에 따라서 회생절차 및 폐업 프로세스 타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사진에는 '회생 관련 제출 자료' 항목이 있으며 '발란 정산 내역 재검토 공지' '판매자 문의별 대응 메시지' '방문 문의 공지' 등 최근 정산금 지급 지연 사태와 관련한 파일들이 존재한다.

본문 이미지 - 발란 기업회생 신청 의혹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발란 기업회생 신청 의혹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앞서 발란은 파트너사(입점사)에 대해 정산금 지급 지연 사태를 빚었다. 당초 지난 24일이던 정산금 지급일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발란은 이와 관련해 "자체 재무 점검 중 지난해 파트너사에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등 오류를 발견해 과거 정산 데이터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재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정산금 지급이 보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6일까지 재정산 작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늦어도 28일까지 파트너사별 확정 정산 금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해 드리겠다"고 했다. 지연이자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즉 발란은 자체 점검 도중 지난해 입점사에 지급한 정산금에 오류가 있었던 점을 확인, 이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24일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발란으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셀러들의 '발란 피해자 단톡방'까지 생겼다.

이에 따르면 일부 피해자들은 정산금 미지급 사태 이후 발란과 미팅을 가졌으나 발란은 "죄송하다"는 말과 공지사항 내 공식 입장만 반복한 채 정산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란은 최근 실리콘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292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는데 이는 2023년 초 3200억 원 대비 10분의 1 토막이 난 규모다.

이와 관련해 발란 관계자는 뉴스1에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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