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상승세 탄 'K-뷰티'…美 시장 희망은 있다

지난해 대(對)미 화장품 수출액 증가폭 최대…아마존 매출 견인
낮은 관세율, 경쟁력 선점 '긍정'…美 소비트렌드 변화도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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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미국 트럼프발(發) 관세, 규제가 한국도 사정권에 들면서 국내 뷰티 수출 기업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당장 소비재까지 확대하는 데는 시일이 걸리고, 압박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환율 변동성에 따른 현지 가격 경쟁력 하락 등 변수도 경계 대상이다. K-뷰티가 미국 시장에 안착한 배경으로 e커머스 아마존에서의 선방이 꼽히고 있는 만큼, 온라인 거래 특성상 단가 변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 불황으로 오프라인 대비 e커머스의 성장세는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e커머스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매출(1878억 달러)에서 오프라인 강자 월마트(1805억 달러)를 추월하면서 미국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이동'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온라인 시장 강세는 K-뷰티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마존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그 여파가 주목된다. K-뷰티 브랜드의 경우 2022년 아마존 진출 후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으로 현재까지 베스트셀링(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이 아마존에 전 제품을 입점시키며 매출 400억 원대를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닥터엘시아는 아마존 탑 브랜드 셀 어워드를 수상했다. 아마존 선크림 1위인 하루하루원더, 스킨1004, 라운드랩, 달바 등을 비롯해 메디힐, 아누아, COSRX, VT코스메틱, 티르티르, 라네즈까지 한국 브랜드가 여전히 강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 달러(+20.6%)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특히 미국이 19억 달러로 2023년(+6억 9000억 달러) 대비 수출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시기에 따라 품목만 상이할 뿐 여전히 아마존 카테고리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수출 규모(19억 달러) 중 아마존 매출이 대부분으로, 아마존 상승세는 K-뷰티 실적에 호재"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트럼프 스톰' 변수 속 美 소비트렌드 온라인 강세 '호재'

올해도 K-뷰티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지만 트럼프 리스크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K-뷰티를 이끌고 있는 인디브랜드는 주로 중소기업으로, 현지 공장이나 법인 설립 등이 녹록잖은 만큼 OEM·ODM 업체의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코스맥스의 미국 법인은 국내 고객사의 글로벌 시장 선전으로 지난해 매출 1371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영업 사무소 오픈으로 신규 고객사 유입에 따른 올해 본격적인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콜마USA의 매출 역시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코스맥스 측은 "올해부터 미국 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OTC 품목의 경우 미국 규정 확인이 필수인 만큼 R&I센터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과 OTC 규정 담당 등 세분화해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역시 "아마존 매출이 171%(2022년~2024년)나 증가하면서 신규 고객사가 월평균 20~30% 늘고 있다"면서 "콜마USA 2공장 가동을 통한 생산 인프라 구축으로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의 미국 진출 역시 긍정 시그널이다. 올리브영은 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 1호점 출점에 속도를 내면서 K-뷰티의 온오프라인 확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증권가도 미국 시장에서의 K-뷰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한국 화장품 수출 성장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이자 레퍼런스 시장인 미국 e커머스에서의 판매가 견인했다"면서 "한국 스킨케어의 아마존 침투율은 9.7%에 도달했으며 K-뷰티의 미국 업사이드는 현재진행형으로, 올해 미국 시장 전체의 소비트렌드 자체가 K-뷰티 흥행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본문 이미지 -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 궁 뷰티 브랜드존에서 방문객들이 티르티르, 조선미녀, 아이소이 등 K-뷰티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 궁 뷰티 브랜드존에서 방문객들이 티르티르, 조선미녀, 아이소이 등 K-뷰티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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