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글로벌 럭셔리호텔 브랜드 업체들이 서울 남산을 품은 '이오타 서울' 프로젝트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호텔 업계에서 소위 '6성급'으로 불리는 최상위 럭셔리호텔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IHG △아코르 등 세계 5대 호텔체인을 비롯해 커즈너 인터내셔널과 샹그릴라 등 7개 글로벌 호텔 그룹이 이오타 서울 내 호텔 운영을 위한 참여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각 그룹은 자사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깃발을 들었다. 메리어트는 '리츠칼튼', 힐튼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하얏트는 '알릴라', IHG는 '리젠트', 아코르는 '소피텔', 커즈너는 '원앤온리', 샹그릴라는 자사 대표 브랜드 '샹그릴라'를 내세웠다.
이그중 월도프 아스토리아, 알릴라, 리젠트, 원앤온리, 샹그릴라는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다.
남산 힐튼 부지를 재개발하는 이오타 서울은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호텔, 판매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다. 기준층 면적이 3851㎡에 달하는 대형 평면 설계를 도입해 협업 공간을 선호하는 글로벌 기업들 수요를 겨냥했다.
인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와 연계 개발해 전체 연면적은 46만㎡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맞먹는 규모다. 그중 호텔 시설은 연면적 5만 8403.9㎡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급 호텔 브랜드의 진출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쿄 마루노우치나 뉴욕 허드슨야드처럼 업무와 호텔,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호텔 체인이 이오타 서울에 주목하는 이유로는 '상징성'과 '접근성'이 꼽힌다. 50년 가까이 서울을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한 남산 힐튼의 역사성은 물론, GTX 시대 전국 각지에서 30분대 접근이 가능한 서울역 초역세권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럭셔리호텔이 가장 선호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녹지 남산공원과 인접한 점도 큰 장점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중심이자 남산이라는 프리미엄을 갖춘 입지는 세계 최고급 호텔 브랜드가 선호하는 조건"이라며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보행 친화적 설계와 전체 부지의 40%를 차지하는 녹지공간은 도심 속 리조트를 표방하는 럭셔리호텔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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