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며 공항에 입점한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최대 3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U에 따르면 25~28일 인천·김포·김해·제주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에 입점한 점포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68.1% 늘었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던 인천공항 내 CU 점포 전체 매출은 3배(239.9%) 이상 뛰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포국제공항(118.6%), 제주국제공항(82.7%), 김해국제공항(53.3%) 매출도 늘었다.
연휴 기간 공항 점포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신장률이 높은 제품은 안전상비의약품(576.9%)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진통제(620.7%)와 감기약(382.4%)이 높았다. 최근 독감 유행과 해외여행 중 갑자기 아플 경우를 대비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크 344.8%, 손소독제 193.3%, 구강청결제 158.2%, 핸드워시 48.7% 등 위생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여행용 세면세트(61.8%), 면도용품(48.0%), 의류용품(34.2%)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휴대폰용품 중 충전기 169.1%, 케이블 38.0%, 보조배터리 72.7% 매출이 뛰었다. 인천공항에서는 장시간 대기가 발생하는 출국장 및 탑승동에 있는 CU 점포의 휴대폰용품 매출이 입국장보다 약 25% 높았다.
컵라면(349.5%), 고추장 등 장류(255.9%), 김(200.6%), 김치(196.8%), 즉석밥(155.3%), 육가공류(69.1%) 등 식품류 매출은 전년 대비 1.5~4배 올랐다.
지난해 12월 김해국제공항에 설치한 라면 라이브러리에서는 봉지라면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17.6% 늘었다. 계란은 25.3%, 치즈는 22.9%, 삼각김밥은 16.3% 증가했다.
이종대 BGF리테일(282330) 영업기획팀장은 "장기 황금연휴에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해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보다 10배 이상 확충해 준비했다"며 "명절 뒤에도 공항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현장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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