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려도 괜찮아"…편의점, 장애인 일자리 창출 '마중물'

CU 장애인 고용 점포 3개…"직업적 역량 키워"
GS25 '늘봄스토어' 사업 추진…"장애인 직업 훈련형 점포"

본문 이미지 -  CU 장애인 편의점.(CU 제공).
CU 장애인 편의점.(CU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어서오세요! CU입니다."

조금은 느린 말투이지만 상품을 나르는 손길은 야무진 이승민씨(가명). 그는 20대 중반의 지적장애인이자 CU부산글로벌테크점에서 일하는 스태프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이 편의점에 취업해 하루 평균 4시간 근무하면서 상품 검수와 진열, 계산, 소비 기간 확인, 매장 청결 등을 관리한다. 아직은 포스기 앞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일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차근차근 배워 나가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를 돕기 위해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중증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가 개점식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제주혼디누림터점을 비롯해 CU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 CU부산글로벌테크점 총 3개 점에서 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해당 점포들에 휠체어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상품 진열대 높이를 낮추는 등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인테리어를 적용한 데 더해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도 협업해 중증장애인의 직무 훈련을 위한 교육 매뉴얼을 개발, 배포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근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선 직업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일자리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GS리테일이 장애인 직무 훈련형 편의점으로 선보인 '늘봄스토어' GS25시흥웨스트점(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장애인 직무 훈련형 편의점으로 선보인 '늘봄스토어' GS25시흥웨스트점(GS리테일 제공)

CU뿐만이 아니다. 편의점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산업 중 하나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은 국내 최초의 장애인 직업 훈련형 편의점인 '늘봄스토어' 사업을 운영하며 발달 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1월 한우리정보문화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문을 연 금나래아트홀점까지 총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 시 가맹비, 보증금, 교육을 지원해 빠른 정착과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장애인 채용 알선을 의뢰하고 이후 스토어매니저 채용 진행 및 직무지도사 배치 후 직무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기부받은 상품의 판매 수익금을 장애인 직원의 인건비로 사용하는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와 협약을 맺고 GS25 영업 종료점 잔여 상품을 기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해 매월 최소 1~2명의 장애인 직원을 편의점 매장 관리 직원으로 채용하는 '엔젤 메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고용공단을 포함, 여러 복지관을 통해 장애인 근무자 이력서를 취합 받아 면접 대상자 검토 후 면접을 진행하며 해당 업무에 적합한지 판단한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채용 전 근무할 점포에서 최대 3주간의 지원고용 기간을 통해 업무 적응훈련 후 정식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ysh@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