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앞세워 라이브 커머스 힘주는 이베이재팬…"신성장동력 낙점"

이베이 최초 도쿄 시부야에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오픈
일본 MZ, 라이브커머스 소비 선호 선제 대응으로 시장 선점

(일본 도쿄=뉴스1) 김명신 기자 = "이렇게 많은 일본 고객이 몰릴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큐텐재팬은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뷰티와 패션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일본에서는 아직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상황입니다."(우헤 마츠 닛케이 신문 기자)

이베이재팬(eBay Japan)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의 첫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 2024'(MEGA COSME LAND 2024)’에서 만난 일본 취재진은 현장에 마련된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를 취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큐텐재팬은 지난 2월 도쿄 시부야의 중심에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세계 19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베이그룹 최초의 라이브 커머스 상설 스튜디오다. 일본의 10, 20대가 주요 타깃인 시부야에 마련한 것은 큐텐재팬의 주요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과 맞물려 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메가 코스메 랜드 2024에서도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 이틀간 4회 방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에 앞선 지난 12일 도쿄 시부야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 현장에서 만난 현지 콘텐츠 마케팅 담당자는 "일본 고객들은 여전히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 편"이라면서 "고객 대부분이 구체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베이재팬은 도쿄 시부야에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2024.7.12/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이베이재팬은 도쿄 시부야에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2024.7.12/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큐텐재팬 제공)
(큐텐재팬 제공)

스튜디오 1층에는 촬영 및 방송이 가능한 '패션 스튜디오', 제품 촬영 전용 공간 '프로덕션 스페이스'가 있다. 2층은 '미니 스튜디오'와 브랜드 및 제품 전시 공간 '팝업 스페이스', 촬영 전 메이크업 및 드레스업이 가능한 '메이크업 룸'으로 구성됐다.

360도 촬영 가능한 카메라와 3D 촬영, 마이크로 촬영 장비 등 전용 장비를 갖추고, 상주 스태프를 배치해 높은 퀄리티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한 체제를 갖췄다.

큐텐재팬 관계자는 "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라이브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하고 2층은 팝업스토어로 운영돼 직접 보고 구매가 이어지도록 연계했다. 하루 6시간 운영 기준 1000명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직접 체험한 한국 화장품에 대해 SNS로 공유하는 젊은 고객층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J뷰티보다는 K뷰티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재팬은 도쿄 시부야에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2024.7.12/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이베이재팬은 도쿄 시부야에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2024.7.12/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이러한 인기에 큐텐재팬은 올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베이재팬은 2021년부터 주 2~3회씩 270여 회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1회 방송 최대 매출 10억 원, 최대 조회수 120만, 최대 '좋아요' 수 700만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 매출의 90%는 K브랜드로, 1회 방송 만에 22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거나 3분 만에 1000건 이상 판매한 브랜드도 등장했다.

이베이재팬은 도쿄 시부야에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2024.7.12/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이베이재팬은 도쿄 시부야에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2024.7.12/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큐텐재팬 출처)
(큐텐재팬 출처)

이베이재팬이 큐텐재팬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확대하고 나선 배경은 주 고객층인 일본 MZ세대라는 점과 e커머스 시장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특히 전체 유통 시장 규모는 일본이 한국보다 크지만 e커머스업계는 한국이 한발 앞선 상황으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발표한 e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3조9997억 엔이다. 라쿠텐과 아마존재팬, 야후재팬, 이베이재팬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일본 e커머스는 오프라인 소비 선호 현상이 여전히 강한 데다 높은 물류비, 택배 시스템 등 배송 문제, 반품 교환 등 불편에 따른 사회적인 분위기로 e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더딘 편이다. 시장 규모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만큼 큐텐재팬은 라이브 방송을 공략하면서 반품과 교환의 최소화 전략으로 e커머스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베이재팬 측은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쇼핑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타 플랫폼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열광적인 라이브 커머스 만들기에 주력해 향후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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