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정산 지연에 '혼란'…"새 정책·시스템 오류, 해결 중"

큐텐 정책변경에 혼선, 위메프 쿠폰 오류…나머지는 해당없어
"인수 관련 자금 문제 없어…상품권 할인과도 무관"

위메프 사옥(위메프 제공)
위메프 사옥(위메프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내에서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를 운영 중인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업체 큐텐에서 셀러(판매자) 대금 정산이 지연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티몬 등에서 선불충전금과 상품권을 10% 할인판매하면서 일각에선 앞서 무리한 인수로 자금이 부족해지자 이를 통해 유동성을 단기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이에 대해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 정책 변경으로 일부 혼선이 있었고, 위메프는 판촉 쿠폰 적용 금액에 대해서만 정산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큐텐 및 그 계열사 셀러들이 모인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큐텐 역직구 플랫폼에 입점한 국내 셀러들, 일부 해외 셀러들이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최근엔 위메프에서 당초 정산일인 8일에 판매 대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글이 여럿 게시됐다.

피해자들이 모이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만들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큐텐은 새 정책 적용 과정에서 혼선이 생긴 것으로, 문제가 생긴 셀러에겐 개별 확인해 해결 중이라고 설명했다.

큐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정산 주기 변경과 자금세탁방지 정책 강화로 셀러 정산 시기와 금액이 바뀌면서 약간의 혼선을 빚었다"며 "새 정책을 적용하며 일부 셀러에게 일어난 정산 지연은 확인해 지급 처리했고, 이후 유사 건이 발생하면 개별 확인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 정산 주기를 주간에서 월간으로 바꾸면서 1~2주 내 대금을 받던 판매자들이 정산에 1~2개월이 걸리자 불안을 토로하던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프는 7일 발생한 정산 오류로 당초 대금 정산일인 8일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촉 쿠폰 발행이 적용된 금액에서 정산 오류가 생겨 일부 셀러에게 정산 대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12일까지 모두 지급하는 것으로 빠르게 작업 중으로, 순차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산 오류가 난 셀러는 300여명 정도로 1만 명 넘는 전체 셀러 중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한다.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에선 이같은 대금 정산 지연 문제는 없다고 큐텐 측은 밝혔다.

한편 8일에 위메프 대금 정산 문제가 발생한 뒤 9일 티몬이 선불충전금인 티몬캐시와 일부 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하며 '급전'을 마련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큐텐이 올 들어 2월엔 글로벌 e커머스 '위시'를 인수하고, 이후 AK몰도 사들이며 자금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에서다.

다만 티몬은 시기가 맞물렸을 뿐 티몬캐시 할인은 오프라인 제휴처 확장에 따른 프로모션이었고, 발행금액도 크지 않은 수준이라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큐텐, 티몬 등이 판매자 대금 일부를 묶어두는 'CS 보증금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양사는 이에 대해선 "상품 배송 뒤 문제가 생길 경우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보증금으로 일정 기간 보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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