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가 쏘아 올린 출산장려 정책 風…"확산 기대"

출산지원금, 난임치료 지원비 등 실질적 지원 대폭 확대
정부 저출생 대응 강화 속 기업들 출산육아제도 개선·신설

 2024.6.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24.6.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역대 최저 출산율로 저출생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유통 빅3인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이 잇따라 출산 장려 지원을 강화하고 나서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특히 정부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저출산 문제를 전담하는 '저출산대응기획부'(가칭) 신설 등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기업들도 출산·육아 장려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과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은 출산축하금과 출산 육아휴직 제도, 난임 휴직 신설 등 출산·육아 장려 정책 확대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출산축하금을 기존 1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난임 시술비 지원 대상 확대와 ‘난임 휴직’을 신설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탄력·단축 근무제에 이어 임신 인지 시점부터 출산·육아 휴직을 최장 3년까지 보장하는 제도와 복직시 원하는 부서 우선 배치 제도를 도입해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사내 복리후생 프로그램 '일가정 제도'를 확대해 출산축하금(셋째 이상 출산 시 1000만 원) 상향 조정, 난임 시술비 무제한 지원, 임신 배우자의 유급휴가 제도를 신설한다.

CJ(001040)의 경우 여성 경력 단절 최소화를 위한 '가정양립 지원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신생아 돌봄 근로 시간 단축제' 등 실질적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도로, 생후 3개월까지 단축근무가 지원된다. 일시적인 긴급 육아 시에도 적용된다. 난임부부 시술비와 난임 시술 최대 6개월 휴가 등 지원, 임신 위험기(12주 이내 36주 이후) 근로 시간 단축 등도 지원된다.

GS리테일(007070)은 '다자녀 지원 및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아이사랑휴직제도'를 신설했다. 법정 육아휴직 외 추가 휴직 1년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출산축하금도 셋째 이상 300만~500만 원으로, 출산 관련 의료비와 제반 검사료도 50% 지원한다. 쿠팡 역시 임신 중인 근로자의 부서 전환과 태아 검진 휴가 확대(37주 이후 매주 1회), 부부 동시 육아휴직 제도 등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난임·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을 발표했다.2023.7.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보건복지부는 ‘난임·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을 발표했다.2023.7.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저출생 문제와 가장 직결된 유업계의 경우, 보다 이른 출산장려정책 도입과 지원 개선안 등으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매일유업(267980)의 경우 2009년 출산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인 가운데 난임 시술비 회당 지원 무제한 확대, 출산축하금(첫째 400만 원), 1년간 200만 원 추가 지원, 학자금 지원, 시차출퇴근제, 정서적 케어 전담팀 운영, 태교 여행 등 지원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003920)도 '모성보호제도' 확대 방침으로 태아 검진 유급 휴가, 임신기 6개월 휴직제도, 난임 치료 휴가 확대 등을 도입하고 있다.

식품업계 역시 효율적인 출산·육아 지원책에 힘주고 있다. 대상(001680)은 임신을 위한 '산전무급휴직'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임신과 출산 축하금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004370)도 배우자를 포함한 출산·육아휴가와 육아시차출퇴근제도에 이어 이달부터 매월 가정으로 백산수를 제공하는 '백산수 출산 지원 제도'를 신규 도입했다.

삼양식품(003230)은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통해 출산, 태아 검진, 난임 치료 휴가 등을 확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출근 등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키트와 출산장려금도 확대 지원한다. 오뚜기(007310)도 출산축하금 100만 원 지급을 비롯해 육아기 최대 5시간 이내 단축 근무, 인원수 제한 없는 입학축하금과 장학금 제도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저출생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복지 환경 조성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특히 출산·육아 제도 등이 기업의 경쟁력이 된 시대인 만큼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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