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까 오히려 좋아"…'넥스트 K-푸드' 기대하는 빙과업계

6월 초여름 이른 고온에 롯데웰푸드·빙그레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인도·유럽 등 해외 시장 긍정적…빙과, 라면·만두 잇는 역할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6월은 '초여름'으로 부르기에 적합한 시기지만, 이미 지구온난화 등으로 한여름의 더위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후 위기 문제를 우려하곤 있지만, 국내 빙과업체들은 조심스럽게 미소를 보이고 있다.

1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국내 대표 빙과기업인 롯데웰푸드(280360)와 빙그레(005180)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맑음'이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1조787억 원, 영업이익은 661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6% 상승, 영업이익은 무려 36.15% 급증한 수치다.

빙그레 역시 2분기 매출 4141억 원, 영업이익 519억 원으로 각각 6.52%, 12.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모두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4~5월의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높았고, 첫 폭염특보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졌다. 날씨가 더워진 만큼 빙과 매출의 개선도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스크류바·죠스바·수박바 등 스테디셀러 제품의 제로 칼로리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출시한 스크류바·죠스바 제로 칼로리 제품은 출시 1달 만에 초도 물량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빙그레도 성수기를 맞아 빙과 매출 호조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헬시 플레져(건강을 챙기며 맛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파워캡 제로, 폴라포 커피 제로 등 당류를 뺀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하반기 인도 동부 지역의 푸네 빙과 신공장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또 인도에서는 강도 높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빙과 매출 상승이 점쳐진다.

지난해 기준 빙그레의 해외 매출은 12% 수준으로, 올해 들어 영국 등 신규 지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푸드 선두 주자로 라면·만두 등의 뒤를 잇는 제품으로 빙과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주식 시장에서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롯데웰푸드의 주가는 올해 초 주당 12만 원 안팎 선에서 6월 중순 들어 19만 원 선까지 뛰어올랐다. 빙그레 역시 현재는 소폭 내려왔으나 올해 초 5만 원 수준에서 6월 중순 11만 원 선을 넘어서면서 2배 이상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내수는 성수기를 맞아 호조가 예상된다"며 "롯데웰푸드는 2분기 내수의 빙과 호조 외에도 인도에서 건과와 빙과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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