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주맥주, '삼계주류'로 외식 프랜차이즈 재도전

달래해장 인수 불발…자회사로 F&B 사업 직진출
수제맥주 시장 침체…"가맹사업으로 돌파구 마련"

제주패밀리의 외식 브랜드 '삼계주류'.ⓒ News1 DB
제주패밀리의 외식 브랜드 '삼계주류'.ⓒ News1 DB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276730)가 외식 프랜차이즈 체인사업(가맹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업인 수제맥주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외식 사업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22일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의 자회사 제주패밀리는 7월 서울 송파구에 새로운 외식 브랜드 '삼계주류'를 열었다.

삼계주류는 치킨을 비롯해 여러 가지 안주를 판매 중이다. 주류 역시 제주맥주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소주, 칵테일 등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향후 가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패밀리 관계자는 "아직 메뉴 개발 단계로 콘셉트를 조금씩 바꾸면서 시장 반응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올해 외식업 진출을 위해 달래에프앤비를 인수하려 했지만 결국 철회한 상태며 직접 가맹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패밀리는 제주맥주의 100% 자회사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제주맥주 팝업스토어 '제주위트 시장-바'에서 직원이 신제품 '빅보틀'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제주맥주 팝업스토어 '제주위트 시장-바'를 연다. (현대백화점 제공) 2023.6.12/뉴스1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제주맥주 팝업스토어 '제주위트 시장-바'에서 직원이 신제품 '빅보틀'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제주맥주 팝업스토어 '제주위트 시장-바'를 연다. (현대백화점 제공) 2023.6.12/뉴스1

제주맥주가 프랜차이즈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제주맥주는 상장 당시 제주맥주는 흑자 전환하겠단 계획을 밝혔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2021년 72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11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9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2021년 28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40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열풍이 꺾이고 수제맥주의 인기가 시들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직후 주가는 공모가(3200원)보다 높은 5000원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줄곧 하락해 이달 13일엔 주가가 52주 최저가인 956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제주맥주는 외식 산업에 도전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6월 외식브랜드 '달래해장'을 운영하는 달래에프앤비 지분 64.29%를 9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협업은 무산됐다. 제주맥주 측은 "매도인의 진술과 보증 의무 위반 등에 따라 계약을 해제한다"며 "이미 지급된 계약금의 반환을 위한 반환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인수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공시를 번복하게 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도 받았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수제맥주 시장이 침체하는 상황에서 연관된 신사업으로 확장하려는 것"이라며 "달래해장 인수건을 비롯해 프랜차이즈업을 한다는 게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밝혔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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