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벌채 막는 EUDR 시행 코앞…"韓기업, 선제적 대비해야"

대한상의 세미나 "자연자본 공시·해외 공급망 점검해야"

본문 이미지 -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본사 전경ⓒ News1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본사 전경ⓒ News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산림벌채로 형성한 토지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통을 막는 유럽연합(EU) 산림벌채규정(EUDR)이 오는 12일 시행되면서 국내 기업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자연자본 공시 및 해외 공급망 점검 등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대한변호사협회와 공동으로 '글로벌 지속가능성 규제와 생물다양성 세미나'를 열고 자연자본 공시 등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탄소·오염물질 외에 자연자본도 주요 공시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EU는 오는 12월부터 산림파괴, 온실가스 배출, 생물다양성 손실 예방을 목적으로 한 EUDR을 시행한다.

자연자본 공시란 기업 활동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도를 평가해 공개하는 제도다. 지난 2022년 말 제15차 몬트리올 생물다양성협약에서 자연자본 공시의 전 세계 도입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가 이뤄진 바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EUDR과 관련해 "특히 소고기, 팜유, 대두, 목재 등 품목을 EU로 수출하는 식음료 및 건설업종 관련기업들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해외 공급망 내 생물다양성 침해 여부를 점검하고 예방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 가뭄, 병충해 등 환경재해가 빈번해지면서 생물다양성 역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실제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 올리브유를 비롯한 식용유, 카카오와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했고, 2021년 대만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산업용수 공급이 제한돼 반도체 생산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율촌은 "자연자본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의 권고안을 자발적으로 채택한 글로벌 기업이 416개에 이르고, EU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도 ESG 공시기준에 생물다양성 관련 자연자본 공시를 포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조영준 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생물다양성 손실이 기업가치와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며 "자연자본 공시 준비가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기업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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