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26일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해 "글로벌 국제 관계와 경제 환경의 변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LG그룹이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신성장 동력 육성' 두 개의 축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먼저 "컴플라이언스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 LG의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세계 무역 질서 개편과 경제 정책 및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본질은 변할 수 없다는 메시지다.
LG 관계자는 "지속 성장하는 LG가 되기 위해서는 원칙과 윤리를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컴플라이언스 경영이 변함없는 기본이자 필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도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트럼프 2기 정책 불확실성으로 고전 중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 의자도 분명히 했다.
구 회장은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 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미래 핵심 사업 육성을 통해 LG가 주주, 고객, 임직원, 사회로부터 지속해서 신뢰받을 수 있고, 한층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LG는 이날 주총에서 권봉석 대표이사 부회장(COO)과 하범종 사장의 재선임을 비롯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6건의 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또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과 LX 계열 분리 과정에서 발생한 6만 249주(보통주 4만9828주·우선주 1만421주)의 자사주 소각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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