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상충 논란 '국민연금 출신' 고려아연 사외이사 후보 자진 사퇴

고려아연 측 권재열 경희대 교수, 일신상 이유로 사퇴

본문 이미지 -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 김병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 김병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출신인 고려아연(010130) 사외이사 후보가 자진 사퇴했다.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상황에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 출신이 이사 후보로 나선 게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18일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 자리에서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권 교수를 포함해 8명의 이사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권 교수는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국민연금 수책위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수책위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있어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기구다.

고려아연이 권 교수를 활용해 국민연금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해 상충 논란이 일자 권 교수가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지분 4.51%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터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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