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가 3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어났다. 국내 전체 자동차 가운데 수입차 비율은 13.3%로 10대 중 1.3대는 수입차였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수입차는 총 350만8876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59만8558대와 비교하면 6배가량 늘었다. 지난 2014년 108만9138대로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200만 대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우리나라 자동차 전체 2629만7919대 중 수입차 비율은 13.3%다. 수입차 비율은 2011년 3.2%에 불과했지만, 2019년 10.1%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93만9163대(26.8%)를 기록했다. 그 뒤를 △서울 68만3768대(19.5%) △인천 30만7703대(8.8%) △부산 29만2769대(8.3%) △경남 21만6816대(6.2%) 순으로 이었다.
수입차의 차령 분석 결과 약 79.8%가 10년 미만으로 나타났다. 5년 미만이 146만6807대(41.8%)로 가장 많았으며 △5년 이상~10년 미만 133만3445대(38.0%) △10년 이상~15년 미만 54만6487대(15.6%) △15년 이상~20년 미만 12만 5327대(3.6%) △20년 이상 3만6810대(1.0%)로 나타났다.

승용차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80만2494대(22.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BMW가 72만472대(20.5%)로 바짝 쫓았다. 그 뒤를 △아우디 23만3140대(6.6%) △폭스바겐 21만2775대(6.1%) △렉서스 14만4105대(4.1%) △볼보 12만1537대(3.5%) △미니 11만9854대(3.4%) △토요타 11만3090대(3.2%) △포드 9만7369대(2.8%) △테슬라 9만3186대(2.7%)가 이었다.
상용차 브랜드 중에서는 볼보트럭이 1만8123대로 상용차 점유율 35.8%를 기록,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입차 대비 점유율은 0.5%다. 스카니아(1만1570대), 메르세데스-벤츠(1만980대) 등도 1만대 이상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수입 자동차는 새로운 브랜드와 모델이 국내에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다변화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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