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한발 물러서자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했다. '관세 전쟁 피해주'로 꼽히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92p(1.57%) 상승한 25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6861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1970억 원, 개인은 549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의 협상이 성사되면 대중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증시가 2%대 상승했고, 국내 증시도 덩달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5.12%, SK하이닉스(000660) 4.14%, 기아(000270) 3.69%, 현대차(005380) 2.37%, KB금융(05560) 1.92%, 셀트리온(068270) 1.46%, 삼성전자(005930) 1.27%, 삼성전자우(005935) 0.77% 등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9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4% 등은 하락했다.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주도 일론 머스크 귀환 예고 기대감까지 겹쳐 크게 올랐다.
관세 전쟁 국면에서 방어주로 꼽히는 SK텔레콤(-2.04%)을 비롯한 통신주, 이마트(-2.15%), KT&G(-1.6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9.96p(1.39%) 오른 726.08로 상승 마감했다.
기관은 321억 원, 외국인은 44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67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6.98%, 에코프로(086520) 4.97%, HLB(028300) 4.4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2%, 리가켐바이오(41080) 1.16%, 펩트론(087010) 0.91%, 코오롱티슈진(950160) 0.53%, 휴젤(45020) 0.43% 등은 상승했다. 클래시스(214150) -1.26% 은 하락했다.
모처럼 시장에 훈풍이 불었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직접 담판을 원하고 있지만, 중국 측에선 아직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기조에,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 주요국 협상 과정을 볼 때 우리 정부의 대미협상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불안심리 완화, 미국증시 쇼트커버링이 더해지며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연준 정책 기조와 중국과 정상 간 회담 일정 등은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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