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미국발 악재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흔들기' 발언으로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시장까지 악영향이 이어졌다.
22일 오전 9시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7.54p(-0.30%) 하락한 2480.88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259억 원, 기관은 369억 원 각각 사고 있지만 개인이 63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0.85%, 삼성전자(005930) -0.54%, KB금융(05560) -0.36%, 기아(000270) -0.23%, 현대차(005380) -0.2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09% 등이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068270) 0.19%, 삼성전자우(005935) 0.11%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흔들기'로 2% 넘게 폭락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루저(실패자)"라고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자신의 취임 이후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수가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리가 없음에도, 지난 주말에는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소식이 연준의 독립성 불안을 부추기며 미국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증시 역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 약세와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 주요국 대미 관세협상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파월 의장의 갈등 격화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워 증시 하락, 달러 약세, 금리 상승 등의 '미국 매도(Sell U.S.A)'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0.26p(-0.04%) 하락한 715.1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40억 원, 외국인은 24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2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45020) 2.6%, 리가켐바이오(41080) 0.94%, 파마리서치(214450) 0.4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18% 등은 상승했다. 펩트론(087010) -0.8%, HLB(028300) -0.75%, 에코프로비엠(247540) -0.63%, 에코프로(086520) -0.63%, 알테오젠(96170) -0.5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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