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뉴진스님 무료강연' 유혹…소비자 경보에도 보험 영업 활개

무료강연 내세운 뒤 상품 판매…보험계약 전 과정 불완전판매

본문 이미지 - 무료강연 브리핑영업 관련 SNS 캡처
무료강연 브리핑영업 관련 SNS 캡처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의 소비자 경보 발령에도 일부 GA(법인보험대리점)의 유명인 무료 강연을 미끼로 한 브리핑 영업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연예인, 인플루언서, 인기 강사 등 유명인의 무료 강연을 미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브리핑 영업에 대해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일부 GA는 션, 뉴진스님, 조혜련, 홍석천, 구성애, 강현욱 등 연예인과 유명인을 비롯해 챗GTP 전문 강사 등 다양한 강사진을 꾸려, 이번 달과 다음 달까지 전국 각지에서 거의 매일 브리핑 영업 일정을 잡아둔 상황이다.

현재 이들은 SNS 등을 통해 무료 강연 참석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명인의 무료 강의로 보이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후원사의 홍보가 목적인 강연이다.

이들의 안내 사항을 자세히 살펴보면 '본 강연은 무료 강연으로 후원사의 일정이 포함돼 있습니다'라고 안내하고 있고, 후원사 대부분은 GA나 상조회사다.

다만, 연예인·유명인들은 자신의 강연이 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해당 무료 강연은 SNS나 인터넷에서 응모할 수 있고, 응모일로부터 약 2∼3일 후 당첨 안내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들은 무료 강연 신청 과정에서 신청자의 이름, 나이,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신청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해야만 무료 강연 신청을 완료할 수 있었다. 무료 강연에 신청만 해도 개인정보가 GA에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신청자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만큼 추후 보험영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인 무료 강연은 △사전 레크리에이션 △후원사 홍보 명목의 보험상품 소개 △보험상품 계약 체결 △유명 인사 강연의 순서로 진행된다. 유명 인사 강연 전 보험설계사를 자산관리 전문가, 재테크 전문가, 본부장 등의 명칭으로 소개하고, 보험상품 소개와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유명인 무료 강연에서 GA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로 지적했다. 브리핑 영업 설계사는 재테크 교육 및 재무 컨설팅이라는 명목으로 보험상품을 설명하는데, 주로 보장성 상품인 단기납 종신보험을 저축성 상품으로 속여 판매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보험계약 전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일어나는 것이다.

계약 체결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 설명하지도 않았다. 또 키, 몸무게, 직업 등 '고지의무 사항'을 부정확하게 기재하도록 유도하고, 해피콜 진행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설계사가 현장에서 답변을 알려주기도 했다. 특히, '브리핑 여부'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요'라고 답변하도록 유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리핑 영업은 다른 보험영업보다 비용이 많이 투자되는 영업방식인 만큼 설계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많이 남는 상품을 최대한 많이 판매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이에 따라 무리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브리핑 영업 현장에서 급하게 계약하는 과정에서 고지의무 사항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할 경우 향후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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