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NH선물은 탈(脫)달러 움직임이 심화하고 있다며 22일 달러·원 환율이 1410원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달러 예상 범위는 1414원에서 1424원으로 전망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다시 시작되는 탈달러 움직임' 제하 보고서에서 "달러화는 여전히 시장 신뢰도 회복에 어려움을 보이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이날 달러-원 환율은 약달러 지속을 추종하며 1410원 중반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주말 금융시장 내 큰 이슈는 없었으나, 새벽장에서 달러인덱스는 99포인트 선도 붕괴하며 98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어 "장 초반 글로벌 약달러 흐름과 연동되며 달러·원 환율도 141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라며 "지난주에 몰려있던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도 일단락돼 25일 SK하이닉스 지급을 제외하면 수급적으로 달러 매수 압력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화 급락에도 위안화가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도 제한될 것으로 봤다. 위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매도 자금이 여전히 엔화와 유로화 매수에 집중된다면 위험통화 강세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 하락에 따른 엔화 강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금요일 트럼프의 파월 의장 해임 언급 이후, 백악관도 이를 검토 중이라 언급했다"며 "엔화는 탈달러에 따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며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간으로 발표되는 일본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일반투자 자금을 종합하면, 4월 이후 2주간 약 9조엔가량의 자금이 일본의 채권과 주식 시장으로 유입됐다. 외환 시장 투기 매수세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순매수 포지션도 엔화 중심으로 지난주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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