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미국과 조선업 협력 기대감에 더해 국제 해운업계 첫 '탄소세' 도입 호재까지 겹치며 조선업 전반이 오르고 있다.
14일 오전 9시48분 기준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전거래일 대비 2050원(6.57%) 오른 3만 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이외에 세진중공업(075580)(5.7%), 한화엔진(082740)(4.6%), 한화오션(042660)(3.61%),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3.57%), STX엔진(077970)(2.09%), HD현대중공업(329180)(1.9%) 등이 모두 오르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재건 의지를 밝히면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발주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자 수혜 기대감이 몰린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일부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고, 이를 위해 의회에 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의 협상 테이블에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무역균형' 등 경제 3대 분야가 오르면서 협상카드로서 기대감이 더욱 모이고 있다.
또 지난주 국제해사기구(IMO)의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탄소세 도입이 결정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인한 호재도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2029년 선박 탄소세 부과 일정을 고려할 때 친환경 선박으로의 선대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종의 친환경 선박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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