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오락가락 관세에 美 국채 금리 급등…굵직한 협상 타결 필요"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이 미국 국채 금리 발작을 촉발하며 금융시장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다.

iM증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관세 유예 기간 굵직한 개별 협상이 타결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하향 안정돼야 주식시장의 추세적 반등은 물론 미국 경제 침체 공포도 진정될 수 있다"며 "국채 금리 급등과 동반 상승 중인 신용 스프레드 안정을 위해서도 국채 금리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는 미 연준도 섣불리 금리 인하 재개에 나서기 어렵다는 것도 국채 금리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상호관세발 물가 리스크 탓이 크다. 박 연구원은 "당초는 5~6월 정도 상호관세발 물가압력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상호관세 시행을 유보함으로써 미 연준의 관망 분위기가 더욱 길어질 공산이 높아져 6월 금리인하 재개가 물 건너갈 수 있다"고 했다.

기대인플레이션 급등 현상도 미 연준으로 하여금 정책적 신중함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약화하는 동시에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서는 △상호관세 유예기간 동안 굵직한 개별 협상 타결 △미-중 갈등 완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수정 △시장 기대보다 양호한 4~5월 중국 수출 감소폭 등 선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주요 교역 파트너 국가와의 개별 관세 협상 타결은 그나마 상호관세 우려를 약화할 수 있다"며 "미-중 간 치킨게임이 조속히 해소돼야 물가와 경기에 미치는 관세 공포가 크게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정책을 앞세운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의 완화가 필요하다"며 "관세 충격으로 대미 수출이 급감한 여파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큰 타격을 입으면 미 국채 대규모 매도 등 보복 강도가 더 커질 수 있어 4~5월 중국 수출 감소 폭이 시장 기대보다 양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가 추가 급락 등 상호관세발 물가가충격을 완화해 줄 물가 안정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iM증권은 최근 대표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미국 국채마저 시장 불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미국 금융시장 신뢰도를 하락시킨 데 따른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4895%까지 상승, 트럼프 취임 당시 수준(4.627%)에 근접했다. 특히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하락은커녕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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