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한 달 거래대금이 29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목이 '완전체'로 거래된 한 주간 거래대금은 전체 거래대금의 17%에 달했다.
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출범일인 지난달 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거래대금은 29조 30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은 418조 9198억 원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6.5% 수준이다.
당초 운영하기로 한 800개(실제 메인마켓 기준 796개) 종목이 온전히 거래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로 따지면 거래대금이 18조 315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일과 7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4조 원도 넘어섰다.
해당 기간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은 88조 6686억 원으로, 넥스트레이드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1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초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설정됐던 제한 기준(전체 거래량의 15%·단일 종목 거래량의 30%)도 넘어선 모습이다. 6개월 평균 기준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지만, KRX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추가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서 넥스트레이드는 3월부터 단계별로 종목을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10개 종목을 거래하던 지난달 4~14일에는 1398억 원, 110개 종목이 거래된 3월 17~21일까지는 6754억 원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350개 종목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거래대금도 10조 1731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 346억 원이었다.
다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넥스트레이드의 개인투자자비중은 98%에 달하는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돼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수급을 반영하면서 거래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넥스트레이드의 시스템이 완비되고 변동성 완화장치로 안정성을 확보한다면 기관이 먼저 들어올 확률이 높고, 외국인도 국내 시장이 확보된다면 프리마켓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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